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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ㆍ은평구 시공권 수주전도 ‘후끈’: 응암2구역 등 5건 입찰 줄이어; 2010.05.19 13:41 입력 | 2010.05.22 23:50 수정

시공사 선정을 놓고 연일 ‘화젯거리’를 쏟아내고 있는 서울 강동구에 이어 서대문구와 은평구에도 건설사 간 수주 열기가 옮겨 붙고 있다.
 
1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서대문ㆍ은평구에서만 5개 재개발ㆍ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한다. 그중에서도 업계의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은평구 응암2구역.
 
응암동 36번지 일대 11만8738㎡를 사업 구역으로 하는 응암2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공동주택 22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공사비만 약 2000억 원 규모에 달해 올 상반기 서울 서북권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 4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동부건설, 롯데건설, 벽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코오롱건설, 한진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등(가나다순) 12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이 사업은 컨소시엄 참여가 가능해 과거 가계약을 맺었던 현대와 코오롱이 다시 짝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림과 대우 등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입찰제안서 마감일은 오는 25일이다.
 
오는 24일 입찰이 실시되는 서대문구 홍제2구역(재건축)도 관심 대상이다. 홍제동 131-2번지 일대에 공동주택 4개동 272가구를 짓는 이 사업에는 대우, 롯데, 삼성, 한진, 현산 등 5개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업 규모가 크지 않아 롯데와 현산, 한진 등이 공격적인 수주 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 달 6일과 7일에는 각각 응암1ㆍ3구역 재건축 사업에 대한 입찰이 예정돼 있다. 1구역 사업은 응암동 620-1번지 일대에 공동주택 762가구를 신축하는 것이며, 3구역 사업은 응암동 626-108번지 일대에 아파트 541가구를 짓는 것이다.
 
두 사업 모두 조합이 지명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이내(타이세이건설 제외) 업체만 참여할 수 있는데, 1구역의 경우 대림, 대우, 롯데, 삼성, 현대, 현산 등 6개사가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사업 구역이 맞닿아 있는 2구역의 경우에도 지명 업체가 제한돼 있는 만큼 업체 간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어 내달 14일에는 이달 초 한차례 유찰됐던 홍은6구역 재건축 사업에 대한 입찰도 다시 실시된다. 홍은동 13-25번지 일대에 최고 13층 규모의 공동주택 199가구를 짓은 이 사업에는, 현재 동양건설산업, 동원시스템즈, 서희건설, 신세계건설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 K씨는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강동구에 쏠려 있다면 중견 및 주택 전문 건설사들의 눈은 서대문ㆍ은평구로 향해 있다”며 “이들 업체의 공격적인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훈 기자 hjeong25.r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