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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변 관리 기본방향’ 발표, 희비 엇갈려: 여의도는 ‘봄바람’ 기대, 잠실5단지는 ‘급 실망’; 2013.01.29 11:52 입력 | 2013.01.29 14:19 수정

김소원 기자 rknews@daum.net

[도시재생신문] 서울시가 한강변 일대 재건축 아파트 단지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는 ‘한강변 관리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서울시의 한강변 개발 방침 발표로 여의도ㆍ잠실ㆍ압구정 등 한강변 재건축 예정 단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여의도의 경우 35층 층고 제한에서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50층 이상의 초고층 단지를 기대했던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기부채납 비율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층수 제한으로 사업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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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이제 다시 시작이다”
서울시의 ‘한강변 관리기본 방향’ 대상 중 유일하게 50층까지 고층 개발이 허용된 여의도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다. 당초 이해관계가 다른 단지들을 세 지구로 묶어서 통합 개발하려고 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재건축 안보다 낳아졌기 때문. 거기에 기부채납 비율도 낮아졌다.
 
이번 서울시 발표로 외부 투자자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진 상태다. 사업부진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 때문에 급매물을 내놓았던 집주인들도 재건축 기대감에 매물을 슬슬 거둬들이고 있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계업자들의 설명이다. 이대로라면 여의도 재건축이 2013년 업계 최대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여의도는 지난 2009년 한강 변 초고층 아파트 개발안이 발표되면서 한때 ‘투기 광풍’까지 몰아쳤다. 시범아파트 61㎡의 경우 7억5000만 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6개의 단지를 한 개의 구역으로 묶는 등의 통합개발안 때문에 개별 단지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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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5단지는 초상집 분위기
반면, 70층의 초고층 재건축사업을 추진했던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크게 실망한 모습이다. 중앙상가 A공인중계업소 관계자는 “소유자들은 50층에서 70층 재건축을 기준으로 사업에 참여했는데, 갑자기 35층으로 낮아져 실망감이 크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잠실5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초고층 재건축을 기준으로 하는 지구단위변경계획(안)과 재건축조합설립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는 중이었다. 추진위는 50층은 확정된 것이고, 70층도 서울시와 어느 정도 협의가 진행된 상황이라고 주민들에게 설명해 왔다. 그런데 이번 서울시의 이번 발표가 추진위의 그동안 설명을 모두 뒤집어 버린 것이다.
 
당연히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5단지 주민인 박 모씨는 “추진위의 설명만 믿고 동의서를 내어주었는데, 그동안 추진위가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냐”며 분을 이기지 못하고 있었다. 또 다른 주민 이 모씨는 “당초부터 추진위의 설명이 무리가 있었다”면서 “엎친데 겹친 격으로 지난 18일 추진위원장 직무정지까지 된 상황이어서, 재건축 분위기가 암울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 주민들의 재건축 추진 의지가 강하지 않은 압구정 재건축 단지는 서울시의 방안에도 차분한 분위기다. 지금까지 초고층 아파트 재건축 안을 놓고도 주민들 간에 이견이 있어왔다. 따라서 “이번 서울시 방안을 놓고도 입지와 사정마다 찬반이 다르고, 오히려 기부채납비율이 낮아져 사업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