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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자박적 비판은 자제해야” 역사·문화 중심인 아파트 건립: 최헌영 돈의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장; 2011.02.21 15:59 입력 | 2011.02.21 17:50 수정

장창훈 기자 mustcan@rknews.co.kr

지난 해 행정법원이 최초로 “백지동의서일지라도 조합설립변경인가를 얻었다면 당초 조합인가처분은 소멸하므로 원고(비대위)측 소의 이익이 없으므로 각하한다”고 결정했던 조합이 바로 돈의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이다. 
 
해당 조합은 조합원 75%이상이 참여한 정기총회에서 변경인가 안건을 의결하고, 2010년 6월 8일 조합설립변경인가를 얻었다. 이후 돈의문1구역 조합은 일반분양 신청을 다시 받게 됐고, 현재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헌영 조합장을 직접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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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행정법원 판결은 업계에서 최초로 있었던 사건이라고 했습니다. 토지등소유자들이 77%의 동의서를 제출해 줬고, 반대파들이 말도 안되는 억지 논리로 주장해도, 주민들이 일치단결해서, 집행부를 믿고, 따라줘서 나타난 결과였습니다. 법원에서도 주민들의 뜻을 알고, 반대파의 소송을 각하한 것이지요”
 
그러나 돈의문1구역 조합이 반대파의 소송남발로 인해 사업이 1년 연장되면서 분양가가 인상돼, 조합원들의 부담이 다소 늘어났다. 
 
이에 대해 돈의문1구역 조합 집행부는 “감정평가 결과는 1년 동안 유효하기 때문에 다시 감정 평가를 했고, 소송 때문에 1년간 지연된 사업 때문에 분양단가가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며 “사업지연의 원인이 된 비대위들이 분양가 상승의 핵심 원인인데도, 그들이 분양가 상승을 집행부 탓으로 떠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사업 속도를 늦출 수가 없습니다. 오는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착공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에 착공하지 못하면 금융이자가 발생하고, 결국 조합원들의 분담만 가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 가족입니다. 함께 이익을 배분하고, 함께 손해를 감당하는 한 가족입니다. 우리가 우리 발목에 족쇄를 채우는 무조건 반대는 그만 멈췄으면 합니다”
 
돈의문1구역은 이제 곧 관리처분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 총회는 모든 총회의 꽃으로 평가받는다. 조합원들의 재산이 평가되고, 신축건물에 대한 평가금액이 정확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마지막 고갯길을 넘는 것과 같다. 이를 두고서 최헌영 조합장이 말하는 것이다.
 
“돈의문 구역은 역사와 문화가 숨결처럼 흐르는 역사책과 같은 장소입니다. 종로 성곽 바로 밑에서 조선시대 고위 공무원들이 살았던 공간이었지요. 종로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놓여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역사와 문화가 중심인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홍난파 작곡가의 생가터, 백범 김구 선생의 경교장, 역사문화 박물관, 옛 돈의문 터, 기상청 건물 등은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문화재들입니다. 이러한 문화재들이 그대로 존치되고, 아파트가 들어설 것입니다”
 
최 조합장은 들어설 아파트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에 희망빛이 가득했다. 자라나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역사와 문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아파트 바로 옆에 성곽이 길게 연결되어 있고, 돈의문 구역은 조선시대 궁궐에 가장 인접한 위치였고, 귀족들이 살았던 동네였다. 
 
궁궐과 다를 바 없는 위치에 2048세대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아파트를 바로 나서면 산책로에 경희궁이 나오고, 광화문이 보인다. 역사적 조망권이 이만한 곳이 없다. GS건설도 문화적 가치, 역사적 가치를 그대로 재현하면서,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주 길고 긴 터널을 뚫고 나온 것 같습니다. 지난해 반대파가 제기한 조합설립무효소송에서 행정법원의 판결로 빛이 보였고, 이제는 관리처분총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 집행부와 조합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이뤄낸 결과들입니다. 저도 조합원으로서 조합장의 임무에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국공유지 매수계약 체결, 관리처분계획수립, 관리처분 총회 등 정해진 절차를 따라 조합원들을 위해서 신속하게 사업을 마무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