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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상헌 장위13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당선자: 2011.03.08 15:06 입력 | 2011.03.08 15:22 수정

손동후 기자 sondh@rknews.co.kr

“모든 갈등 봉합하고 하나로 뭉칠 때”
“동의율 충족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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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치러진 선거에서 장위13구역 예비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상헌 위원장은 당선 일성으로 화합을 꼽았다. 김상헌 위원장은 장위13구역이 다른 구역보다 사업이 상대적으로 늦었기 때문에 이제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추진위 승인을 비롯해 향후 조합설립인가도 동의율을 충족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을 말한다면.
우선 저를 믿고 추진위원장으로 뽑아준 장위13구역 토지등소유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 구역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던 곳이다. 이제 이 모든 것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오로지 사업을 위해 매진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수술할 곳이 있으면 고쳐서 사업이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난달 26일 선거는 장위13구역이 하나가 되는 단초가 됐다고 생각한다. 
 

#.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설명해 달라.
모두 알다시피 대법원이 추진위원회 승인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한 구역이 추진위승인 취소나 조합설립인가 취소를 확정판결 받게 되면 사업을 추진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재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확정판결을 빌미로 사업을 추진하는 쪽을 흠집 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선거가 그 하자를 치유하는 것이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으려면 토지등소유자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동의서에는 인감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그런데 인감증명서를 받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직도 인감증명서를 내면 전 재산을 맡긴다고 생각하는 토지등소유자들이 많다. 특히 우리 구역은 이전에 어려운 일이 있었기 때문에 동의서를 징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각오하고 추진위원장 선거에 임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복안도 있다. 최대한 빨리 동의서를 징구해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다.
 

#. 13구역은 장위 재정비촉진지구 중 막내 격이라고 볼 수 있다. 장위13구역의 현안은 무엇인가?
우리 구역은 용도지역 상 제1종, 제2종,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 혼재돼 있다. 또 용도지구 상으로는 일반미관지구이다. 장위 촉진지구 내 대부분 구역과는 달리 지대가 높은 구릉지이기는 하지만 토지등소유자(2459명)에 비해 신축 수(4128가구, 임대포함)는 대체로 많은 편이다. 고도차가 있기 때문에 지형을 잘 이용해 설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토지등소유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는 것이 제일 큰 현안이라고 본다. 장위 촉진지구 내에서 빨리 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벌써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곳도 있다. 우리도 주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합쳐져서 좋은 재개발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 선거를 치르면서 어려웠던 점은.
누군가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두 마음이 다르고 가치관, 희망하는 것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중에도 사람들이 바라는 공통점은 있다고 생각했다. 그 점을 알아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재개발 사업의 성공을 위해 토지등소유자들의 생각의 결을 읽어야 했다. 
 

#. 위원장으로서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장위동에서 재개발이 처음 시작된 지도 15년이 다 돼 간다. 오래된 만큼 주민들이 어느 정도 재개발에 대한 이해는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추진위원회 집행부로서 어떻게 조합설립인가를 무리 없이 추진해 나가는가 하는 것이다. 
 
사실 75%의 동의율을 이끌어 내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앞에서 말한 주민 화합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다.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오랫동안 역임하면서 누구보다 이곳의 사정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또 오랫동안 성북구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경력도 주민들이 인정해 줬다고 본다. 다른 부분도 있지만 이러한 점들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토지등소유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우리 구역은 긴 터널을 지나 비로소 한줄기 서광이 비추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찬란한 햇빛을 받기 위해서는 주민 모두가 합심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재개발 사업은 집행부 일부만이 이끌어 나가는 전유물이 아니다.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자는 것이다. 집행부가 구성되면 각종 음해와 의혹이 남발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업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항상 집행부와 상의해 주시기 바란다. 추진위원회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