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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23구역의 묵묵한 황소 ‘이인홍 예비추진위원장’: 2010.11.30 10:17 입력 | 2010.11.30 11:51 수정

장창훈 기자 mustcan@naver.com

[도시재생신문 장창훈 기자]<IMG style="MARGIN: 4px 8px" align=center src="/PEG/12910796996880.jpg">
 
지난 7월 1일 금호23구역 추진위원장 선거전이 돌입하기 직전, 당시 추진위원장 후보였던 이인홍 바른재개발재건축 회장은 서울시에 쫓아가 ‘정비구역 고시 반대’ 농성을 벌였다. 
당시엔 ‘반대를 위한 반대’로 매도를 당했고, 본 기자도 그렇게 인지하고 있었지만, 24일 인터뷰 도중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시위는 재개발 반대가 아니라 정비계획안중 일부에 대한 반대라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125세대에 대한 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서울시 주택과가 지난 10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개발사업지 계획용적률 20% 상향을 발표하면서 금호23구역도 125세대 추가공급혜택을 받았다고 공문을 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인홍 금호23구역 (예배)추진위원장은 “3차 공람안이 서울시로 올라가서 심의도중에 20% 상향 정책이 발표됐고, 성동구청은 20%를 상향했다고 하면서 서울시에 다시 올렸지만, 세대수는 891세대로 똑같다”고 주장했다. 근거자료를 확인한 결과, 사실이었다. 
 
“감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진솔하게 말하면서, 이인홍 추진위원장은 “재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손해나는 재개발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며 “단돈 80만원 가지고 명함 뿌리고, 발로 뛰어 다니는 것을 주민들이 알고서 뽑아준 것이다”고 회상했다. 
 
현재 금호23구역은 추진위원회설립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상황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도시재생신문과 직접 인터뷰를 했던 정길동 후보, 김광효 후보가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동의서 징구를 반대하고 있어서이다. 기존 추진위원회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나선 것이다. 금호23구역주택재개발협의회 소식지1호로 표시된 것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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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서 예비추진위원장과 금호23구역 감사
 
 
게다가 위 3후보는 언론사와 공식 인터뷰 뿐만 아니라 ‘입후보자 공명선거 실천다짐’에서 4번째 조항으로 “우리는 낙선하더라도 금호 제23구역 사업발전에 적극 협조한다”고 약속하고, 직접 친필로 서명 날인까지 했다. 
 
이러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김광효 후보 및 정길동 후보는 직접 이름을 작성한 소식지에서 “용적률 500% 공약 등에 대한 확실한 답변이 없을 시에는 어떤 주민도 인감동의서를 제출하시면 안된다. 재개발이 잘 안되었을 경우 모든 법적 책임이 인감동의자에게 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인홍 추진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주민들에게 했던 약속도 지키지 못하면서, 동의서 제출을 막는 것은 악의적인 ‘반대행위’다”며 “누가 재개발의 반대자이고, 누가 재개발의 선두자인지, 주민들이 정확히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선거에 당선된 전략은.
진실하게, 정직하게 주민들에게 발로 뛰었던 것이 인정을 받은 것 같다. 80만원을 가지고, 주민들 속으로 직접 들어가서, 주민들에게 금호23구역의 사업성을 외쳤고, 주민들이 믿고 맡길만한 사람으로 평가하고, 뽑아준 것이다. 이는 주민의 승리였다고 본다. 별명이 황소다. 소처럼 꾀를 부릴 줄 모르고, 묵묵하게 주어진 일에 집중해서 그렇다. 주민들이 어깨에 짊어준 멍에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금호23구역의 재개발 사업을 위해서 온 몸을 바쳐 일하도록 하겠다. 
 

#.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선거에서 떨어졌던 두 후보들이 유인물을 살포하고 있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반대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특히 공공관리제도를 통해서 공정한 선거를 실시했는데, 동의서를 내지 말라고 흑색선전을 하는 것은 주민들을 위한 일이 아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재개발 사업에 하등의 도움이 되질 못한다. 특히나 절차가 매우 중요한 재개발사업에서 발목잡기식 유인물 살포는 사업성만 악화시킬 뿐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져서 근거없는 주장들에 현혹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선거 공약을 지켜서 신실한 추진위원장이 되도록 하겠다.
 

#. 어떤 선거 공약이 있었는가.
주민들의 소통의 창구가 만들어져, 소운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금호역-금남시장간 막대한 도로확장비용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서울시, 성동구에서 부담하도록 추진하겠고 했다. 
 
아파트 일반분양 수입과 상가 일반분양 수입만으로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약속했다. 또 역세권 쉬프트개발 적용하여 향상된 용적율 500% 준주거 사업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금호 23구역은 약14,000평으로 국공유지 20% 기부채납 19% 임대부지까지 합하면 약 50%정도의 땅을 내어주고 용적률 278%로 재개발 정비구역지정이 되었다.
 
도로확장비용 600억원, 20% 용적률상향을 적용해놓고도 건축물 규모는 그대로인 엉터리 정비구역으로, 세대 당 5000만원 전체 300억원 주거이전비 100억원 등 약 1000억원 이상을 땅파기도 전에 주민들이 부담하게 되었다. 
 
아무리 검토를 해보아도 땅 1평당 평균 공시지가가 700~800만원 되면, 많이 평가해서 130%를 해도 1평당 1100만원 정도 치게 된다. 30평 토지를 소유한 사람은 3억3천만원 정도이며 30평대 아파트 조합원분양가는 못해도 1600~1800만원정도로 5억1천만원이상이 될것이다.
그렇다면 분담금은 최소 1억8천에서 2억원을 추가부담해야 할 판이다. 어느 누가 1억8천만원에서 2억원 정도를 더 내고 재정착할 것인가. 이것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역세권 쉬트트개발 500% 사업변경추진을 하여 용적율을 500% 받는 방법밖에 없다. 
 

#. 용적률 20% 상향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맞다. 최근 서울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23구역이 용적률 상향 20%가 적용돼, 125세대의 혜택을 받았다고 했지만, 잘못된 보도자료이다. 성동구청이 서울시에 금호23구역 정비구역 지정을 올렸을 때, 20% 용적률 상향 정책이 발표되었고, 그 정비구역 안건이 구청에 다시 내려왔지만, 용적률 278%와 세대수 891세대는 전혀 변동없이 20% 상향이 반영됐다고 말하고 있다. 숫자계산에서 분명한 착오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착오로 125세대가 사라졌다. 그 125세대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도 정비구역 고시를 막기위해 서울 시청에 갔었던 것이다. 다들 제사밥에 관심이 있었지, 정작 중요한 정비구역 내용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했었다. 이제는 투명하고, 적법하고, 주민들을 위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서, 과거의 잘못된 전철은 절대 밟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