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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말 조합, “조합원 단결은 전통의 힘이다”: 2010.09.06 17:05 입력 | 2010.09.07 14:35 수정

도시재생신문 mustcan@naver.com

<IMG style="MARGIN: 4px 8px 4px 0px" align=left src="/PEG/12837602627485.jpg">수원시 고색동 113-10구역 조합은 ‘큰 말’ 조합으로 통한다. 큰말은 ‘큰 마을’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옆 동네에는 ‘작은말’ 조합도 있다. 큰말 조합 사무실은 농촌형 조합과 비슷한 형태를 띈다. 선후배간 끈끈한 정을 토대로 주민들간 단결이 두터운 큰말 조합에는 ‘비대위’가 있을 수가 없는 곳이다. 주민들 전체의 이익에 반대한다는 것은 마을에서 쫓겨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김기태 조합장은 흔히 통용되는 권위적인 ‘조합장’이 아니었다. 그는 진정한 ‘심부름꾼’으로서 동네 어르신들을 ‘쫄병’이라고 스스로를 평했다. 
 

●…조합원들간 단결과 협력이 남다르다고 들었다/
조합원들간 관계가 선후배 사이로 끈끈히 연결되어 있다. 언론에서 보자면, 조합 내부 갈등이 극심해서 집행부가 운영되지 못한다는 기사를 자주 접했다. 그러한 기사는 우리 조합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선후배 사이에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신뢰성이 기반되어 있기 때문에 투명한 운영위에 비리가 존재할 수가 없다. 
조합운영도 대의원회를 통해서 반드시 진행한다. 늦더라도 그것이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이다. 집행부가 원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모든 안건과 업체 선정은 도정법에 명시되어 있듯이 대의원회를 통해서, 총회에 안건을 상정해서 결정하는 것이다.
 

●…조합원간 단결의 특별한 비결이 있다면/
전통이다. 큰말이 갖고 있는 역사와 전통이 그 명맥을 유지하면서 주민들간 단결심을 구축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수원성은 정조대왕의 계획도시였다. 일제시대에 민족 말살정책이 진행될 때, 수원시에서 조상들이 줄다리기를 실시했다. 수원성 안에 있는 백성들과 밖에 있는 백성들이 두 팀으로 나눠서 실시했고, 그 전통이 현재 고색동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일본의 민족말살정책 당시 군사훈련의 명분으로 못하도록 했지만, 조상들은 일제의 눈을 피해 밤에 몰래 했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 고색동에 영농조합이 존재했었다. 대한민국 농촌형 조합의 모태이기도 하다. 농협이 생겨나기 훨씬 전부터 고색동에는 조합이 결성되었고, 주민들이 쌀 한말씩 출자해서 조합을 만들었다. 이러한 서로간 협력은 보이지 않는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타 조합과 다르게 큰말 조합에서는 비대위가 없는 것이다.
 

●…특별한 조합관리가 있는가/
큰말 조합에는 문턱이 없다. 조합원들이 조합에 찾아오는 것은 마을 회관에 들르는 것처럼 쉽고 편한 일상이다.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조합원들이 언제나 조합장 사무실에 들어올 수 있다. 조합원들은 대부분 ‘조합장 어디 있어?’라고 인사하면서 들른다. 이사회를 해도 선후배 관계여서 친목회를 하듯 똘똘 뭉쳐져 있다. 
평일 저녁에는 큰말에 있는 원두막에 직접 찾아간다. 물고기를 잡아다가 ‘매운탕’도 끓여서 어르신들에게 대접도 해드리고, 설겆이도 직접 하면서 ‘쫄병’ 역할을 자처한다. 마을 어르신들 80%가 조합원들이지만, 조합장으로서 찾아가는 것이 아니고, 어르신들과 대화도 나누고, 편안하게 저녁을 보내려고 찾아가는 것이다. 조합장은 ‘심부름꾼’이라는 마음의 자세를 늘 기억하면서 봉사정신으로 조합운영을 하려고 애쓴다.
 

●…큰말 조합의 사업성은 어떠한가/
수원시에서 계획한 제3차 산업단지가 바로 근처에 들어선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유입 인구가 급증할 것이고, 이에 따른 개발효과가 충분하다고 본다. 또 수인전철역이 곧 완공될 예정이며, 수원역은 하물열차가 서는 역으로서 교통의 요충지를 담당하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2009년 7월 17일 창립총회 이후 1년만에 조합설립인가를 얻기 위해 조합원 모두가 일치단결했다. 지난 시공자선정총회에서 선정된 대우건설과 쌍용건설과 함께 수원시 타지역보다 훌륭한 아파트 단지로 조성되도록 더욱 애쓰겠다. 조합원들의 관심과 협조만이 전체의 이익인 동시에 바로 각 개인의 이익인 만큼 재개발사업이 조속히 추진되어 모든 조합원의 재산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하겠다. 
 

 
‘대우․쌍용 드림사업단’ 큰말 구역 ‘시공자’로 선정
 

수원시 고색동 ‘큰말 구역’ 시공자로 ‘대우․쌍용 드림사업단’이 선정됐다. 지난 8월 21일 실시된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기호 1번이었던 대우쌍용 드림사업단이 80% 이상 표를 얻어, 기호 2번인 현대건설을 완벽히 따돌리고, 시공권을 따냈다. 
 
큰말 조합은 국토해양부 고시 제2009-550에 의거해 2010년 7월 5일 경인일보에 입찰공고를 내고, 같은 해 7월 13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해 6개 시공자가 참석했으면, 8월 2일 최종 입찰제안서 마감 결과, 대우건설․쌍용건설 드림사업단, 현대건설 2개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어 주민총회에서 드림사업단이 선정된 것이다.
 
양측의 입찰 조건은 팽팽히 맞섰다. 공사비에서는 대우건설․쌍용건설 드림사업단이 평당 5만원 가량 낮아서, 시공권 획득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쌍용건설 드림사업단이 제시한 입찰 조건은 ▲공사비 359만8000원/평 ▲기본이주비 1억7천만원(조합원 전체 905억원 한도) ▲이사비용 3000만원 ▲공사기간 25개월 ▲조합원 부담금 납부 방법 입주시 100% 후불제 ▲조합 운영비 본계약까지 1700만원/월, 본계약~준공후 5개월까지 2000만원/월 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공사비 366만7000원/평 ▲기본이주비 1억5천만원(총 798억원 한도) ▲이사비 1000만원 ▲공사기간 26개월 ▲조합원 부담금 납부방법 계약금 20%, 중도금 60%, 입주시 20%이다.
 
김기태 조합장은 “시공자 선정 총회가 화기애애한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져 조합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색동 큰말 구역, ‘3차 산업단지’ 후광받을 듯
 

고색동 큰말 조합이 수원시 3차 산업단지 분양공고와 함께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는 권선구 고색동 645번지 일원에 조성중인 수원산업단지(3단지)산업시설용지를 9월 13일부터 분양한다. 
 
그동안 수원산업 1ㆍ2단지 조성사업 및 분양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이번에 연차적으로 수원산업 3단지 조성추진에 따라 금회 분양하는 산업시설용지는 총 81필지 415,677㎡이며, 유치업종으로는 금속가공, 전자부품, 정밀광학, 전기장비, 기타기계 등 5개 업종과 아파트형공장용지 3필지로 배치되고 분양가격은 제곱미터당 772,267원이다.
 
분양신청자격은 수도권내 소재한 기존공장을 이전하고자 하는 업체이어야 하며 수원산업 1ㆍ2단지에 신청하여 선정된 업체는 신청자격이 없다.
 
입주를 원하는 업체는 분양신청서와 첨부 제출서류를 구비하여 산업용지는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아파트형공장은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수원시청에 접수하여야 한다. 하며 시에서는 입주대상자 선정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4일 입주업체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수원산업단지(3단지)는 총 795,387㎡의 부지에 산업시설용지 외에도 지원시설,주차장, 물류시설, 공원 및 체육시설 등이 조성되며 기존에 분양 완료된 수원산업(1ㆍ2단지)와 연접하고 있어 지역특화산업의 집적화 및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창훈 기자 <A href="mailto:mustcan@naver,com">mustcan@naver,co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