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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조합장상(像)의 구현을 위하여.: 2009.11.19 10:31 입력 | 2009.12.03 10:49 수정

김용석 편집위원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이기는 것보다 지는 것에 더 익숙한 사람으로는, 아마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을 능가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는 학교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으면서도 잡화점 경영, 측량기사, 우체국장의 직업을 거치면서 독학으로 변호사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러나 정계에 들어선 다음에는 23세 때 주의원 선거에서 패하고, 29세에는 주의회 대변인에 출마했다가 패했습니다. 31세 때 정,부통령 선거위원에 출마해 패하고, 34세때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했지만 패했고, 49세때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또 졌습니다. 그는 이 때 주당대회(州黨大會)에서 노예제를 둘러싸고 분열하는 연방의 미래를 걱정하는 내용의 「분열한 집안은 설 수가 없다」는 연설을 하였습니다.
링컨은 이 선거에서 패하기는 했어도 일약 전국적인 인물이 되었고, 51세 때 공화당이 비교적 온건한 그를 대통령후보로 지명하여 북부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각종 선거에서 패했던 링컨으로서는 인생 역전을 한 셈입니다. 그러나 링컨의 당선을 남부 노예제에 대한 공격으로 본 남부의 주들이 잇따라 연방으로부터 탈퇴하면서 남북전쟁이 시작되었으나 그는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노예를 해방하고, 「게티즈버그연설」에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미국 민주주의의 이상을 제시한 정치가로서 오늘날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그는 패배를 결코 패배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목표를 완성시켜 나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 들였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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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정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을 헌 신짝처럼 내던져 목표를 완성시킨 또 하나의 감동 드라마가 있습니다.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개막식에서 많은 미국인들은 파킨슨병으로 손을 벌벌 떨면서 성화대에 점화하는 초로의 흑인에게 깊은 존경과 감동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1960년 18세의 나이로 로마올림픽에서 라이트헤비급 금메달을 따 조국(미국)에 바친 무하마드 알리(개종전 캐시어스 글레이)였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미국인들이 그에게 존경과 감동의 박수를 보낸 것은 그가 훌륭한 복서였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신념과 목표를 지켜내기 위한 드라마틱한 그의 인생 역정에 존경을 표한 것입니다. 
알리는 미국 내에서도 인종차별이 가장 심했던 캔터키주 루이빌에서 1942년 태어났습니다. 13세 되던 해에 동네 깡패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복싱을 배웠고, 17세에는 골든글로브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960년, 18세의 어린 나이로 올림픽 챔피언이 되어 금의환향하였습니다. 그러나 고향의 백인 전용 식당에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한 뒤 분노와 치욕을 이기지 못하고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을 눈물과 함께 강물에 던져 버립니다. 
그로부터 4년 후인 1964년 알리는 소니 리스튼을 꺾고 22살의 젊은 나이에 헤비급 세계챔피언이 됩니다. 챔피언이 된 알리는 축하리셉션을 마다하고 흑인 빈민가로 가서 흑인인권운동가 말콤엑스 등과 함께 어울리고 이슬람 교단에 가입한 다음 이름을 알리(당시 캐시어스 클레이)로 개명했습니다. 이때부터 알리는 인종차별 문제와 같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예민한 문제들을 서슴없이 거론하기 시작했고,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7년에는 전쟁에 반대하며 징집을 거부해 결국 타이틀 박탈과 감옥신세를 지게 됩니다. 1971년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3년 반만에 링에 복귀하여 당시 챔피언 조 프레이져에게 도전했지만 15회 내내 일방적으로 얻어맞은 끝에 형편없이 지고 맙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3년 뒤인 1974년, 조 프레이져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2회에 KO시킨 새로운 챔피언 조지 포먼에게 도전하여 8회 중반에 멋진 역전 KO승을 거두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하게 됩니다. 그리고 38세의 나이로 1980년 은퇴할 때까지 3차례나 챔피언에 오르는 복싱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챔피언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불행히도 권투생활의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한 때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던 그가 자기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힘에 겨워 했지만 미국인들에게 있어 ‘알리’는 그 자체가 자랑거리였습니다. 그리고 애틀란타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위대한 챔피언, 인종문제 해결을 위해 온 젊음을 불태운 알리를 개막식의 성화 릴레이 최종주자로 내세웠던 것입니다. 
알리는 「타임」이 선정한 20세기를 빛낸 100명의 인물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미국의 흑인인권운동에 기여하고 유엔 친선대사로 활동한 공로가 인정되어 2005년 독일의 오토 한 평화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진정 위대한 것은 젊은 나이에 세운 뜻(흑인 인권문제 해결)을 초지일관하였고, 그 숭고한 목적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을 기꺼이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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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경기도 모 재개발조합의 창립총회를 진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임원선출 안건중 이사직만 정원보다 3명이 더 등록을 하여 경선이 이뤄졌을 뿐 조합장 및 감사 등은 정원에 맞게 등록을 하여 총회는 큰 어려움 없이 종료되었습니다. 위 조합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조합원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하는 L조합장(당선자)의 노력이었습니다. 항상 웃는 모습으로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 조합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일을 하고자 하는 모습이 필자의 눈에도 역력히 보였습니다. 칠순(七旬)의 L조합장당선자께서는 해당 재개발사업의 성공을 사회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위 총회 며칠 후 경기도의 또 다른 추진위원회에서 새로운 위원장을 보궐선임하는 총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새롭게 선출된 위원장께서는 ‘위원장이라는 자리는 결코 영광과 명예를 담보할 수 없고, 주민에 대한 봉사자의 소명의식에 철저하게 무장되어야 하는 직책’임을 강조하였고 스스로도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필자는 건전하고 바람직한 조합장(위원장)象을 구현코자 노력하는 위 두 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당신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외부로부터 오게 되는 어려움, 즉 본의 아니게 겪게 될 비대위 등과의 쟁송문제, 시공사선정 과정 등에서의 어려움, 관리처분과정의 높은 파고 등을 잘 극복하여야 본인들의 희망대로 가장 모범적인 사업장으로 평가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패배를 결과로 보지 않고 일련의 성공을 위한 과정으로 여겼던 링컨의 긍정적 사고를 떠 올리십시오. 그리고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엄혹한 프로의 세계에서 헤비급 타이틀을 세 번이나 차지한 진정한 투지와 승부근성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준 알리의 승부사 기질을 닮으실 수 있으면 님들의 성공은 100% 보장될 것입니다.. 
김용석 편집위원(<A href="mailto:jskys1112@hanmail.net">jskys1112@hanmail.net</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