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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본B11 구역, 서면결의서 조작의혹: 주민들 “추진위․정비업체 못 믿겠다”; 2009.10.05 16:45 입력 | 2009.10.08 00:37 수정

임해중 기자

사업투명성 위해 적극적인 감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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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 소사구청 소향관에서 열린 소사본B11 구역 주민총회에서 서면결의서 조작의혹이 불거졌다. 
 
토지등소유자 한 명이 총회 도중 “서면결의서를 제출한 적이 없는데 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 있느냐”고 이의를 제기한 것. 주민들 사이에선 추진준비위 당시부터 “사업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기 때문에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추진위와 정비업체를 못 믿겠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토지등소유자인 P씨는 “서면결의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토지등소유자가 회의 도중 경호용역 직원에 의해 총회장 밖으로 끌려 나간 뒤 다시 들어오지 못하자 주민들 사이에선 조작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총회 사회자가 동명이인이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지만 의문을 명확하게 해소하지 못한다면 향후 사업추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주민들이 투명한 사업진행을 적극적으로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동명이인에 의한 오해였다면, 추진위원회가 속기록 및 영상자료를 공개하고 이의를 제기한 토지등소유자와의 확인절차를 통해 의혹을 일소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추진위원회 수행업무 추인의건 △추진위원회 예산 승인의 건 △정비사업전문관리 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 위임의 건 △건축사무소 선정 및 계약체결 위임의 건 △추진위원회 업무규정 제정의 건 등 총 다섯 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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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 때 열린 ‘주민설명회’부터 주민불만 고조
K씨 “동의서만 요구하고 있다” 사업취지에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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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본11B구역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커뮤니티사이트에선 “서면결의서 조작의혹 전부터 투명성에 의심이 갔다”며 “추진준비위 때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부터 주민 불안이 고조됐다”라는 의견이 많았다. 
 
주민 K씨는 “지난해 6월 소사초등학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재개발 사업 설명회는 주민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며 “무조건 동의서만 요구하는 것 같아 신뢰성에 의문이 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추진준비위원회 단계였음에도 정비업체 직원들이 동의서에 대한 내용을 집중 설명하는 일은 도정법 절차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총회 이후 해당 정비업체가 하남 모 구역에서 벌인 사건 기사를 보고 주민들 사이에서 사업에 대한 불안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며 “주민설명회부터 주민총회까지 재개발사업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주민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임해중 기자 lovecharlotte.r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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