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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주공 정비업체 관리처분계획변경 추가용역비 구설수: 이미90% 받아간 상황에서 8억 추가요구; 2009.12.02 09:57 입력 | 2009.12.02 22:03 수정

약대주공 정비업체 관리처분계획변경 추가용역비 구설수
이미90% 받아간 상황에서 8억 추가요구
전체 용역비 50% 조합원들 ‘이해 안 돼’

 
시공사의 공사비 떠넘기기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부천 약대주공재건축사업이 정비업체 추가용역비문제로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미 90%가까이 용역비를 받아간 H정비업체가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를 위한 추가용역비로 전체 용역비의 절반에 가까운 8억 원 정도를 요구한 것.
익명을 요구한 해당 조합의 A대의원에 따르면 H정비업체가 처음 계약 당시 조합과 체결한 용역비는 14억3천만 원이었다. 그런데 최근 관리처분변경인가를 받으며 추가 용역비로 8억여 원이 더해진 총 22억918만 원의 용역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A대의원은 “행정업무는 물론 정비 사업에 대한 일반적인 컨설팅을 제공해 원활한 사업진행을 도왔어야 할 정비업체가 그동안 사업지연과 관리처분계획변경에 대해 일정부분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용역비의 50%에 가까운 금액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내용을 보면 관리처분인가 후 현시점까지 해당정비업체가 이미 90%의 용역비를 받아갔다”며 “받을 용역비는 모두 받아가고 본래 용역비의 1/2수준에 이르는 추가용역비를 관리처분계획변경을 근거로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처사”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정비업계 관계자 J씨는 “일반적으로 정비업체들이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와 관련해 실비정산을 선택하게 된다”며 “특수한 경우라고 하더라도 전체 용역비의 50%가까운 금액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과 관련해 몇차례 조합집행부와 전화취재를 시도했으나 임원진과 연결돼지 않았고, H정비업체 담당자와의 취재에서도 용역비 내용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A대의원은 “현재 약대주공재건축사업장의 경우 시공사와의 공사비갈등 등에 따른 사업지연과 추가로 누적된 문제들로 인해 현금청산 모색 등 조합원들의 불안이 가중된 상황”이라며 “거기에 H정비업체의 추가 용역비 문제가 불거져 나와 조합원 피해만 더 커지게 생겼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분제에서 도급제로 시공사와의 계약방식이 바뀐 뒤 약대주공재건축사업 문제가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이는 표면적인 것일 뿐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
한편, 약대주공은 지난해 시공사인 H산업개발이 원자재 값 상승을 보전해 달라며 730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조합에 요구했고, 조합이 이를 거부하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던 곳이다. 그러다 지난 7월25일 조합이 도급제 계약방식으로 시공사와 합의를 해 8월부터 공사가 시작되기로 했지만 상가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아직 공사착공을 기대하려면 몇개월이 더 지나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