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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최종근 대한도시정비관리협회 회장: “도시정비사업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겠습니다”; 2011.09.27 14:30 입력 | 2011.09.27 21:33 수정

송윤창 기자 songyc1@rknews.co.kr

업계 종사자 전문성 향상 위한 교육 투자
재개발·재건축 통해 서민주거안정에 기여


<IMG style="MARGIN: 4px 8px 4px 0px" align=left src="/PEG/13171014427655.jpg">“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최 일선에 선 책임감 때문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기자와 만난 사단법인 대한도시정비관리협회(이하 대정협) 최종근 회장(이하 최 회장)의 첫 마디다. 
 
지난 23일 지하철 장한평역 근처에 있는 대정협 사무실을 찾아 국토해양부(이하 국토부) 법정 협회 인가 후 재개발·재건축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사업 준비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최종근 회장을 만났다. 
 
대정협은 최 회장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을 통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의 협회를 구성할 수 있게 명시되면서 지난해 한국도시정비협회가 설립됐고, 경쟁 구도를 통한 업계의 공정한 발전을 기한다는 취지로 갖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5월 복수 협회로 국토부 인가를 받았다.
 
대정협은 지난해 4월부터 전국에 산재한 정비업체 70개 이상을 발기인으로 창립 준비를 시작, 7월 발기인 총회를 마치고 9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정비사업 관계자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창립총회를 마친바 있다. 
 
하지만 복수 협회에 대한 시장의 불신과 인가 과정의 어려움으로 쉽지 않은 여정을 걸어 왔다.
 
최 회장은 “창립총회를 마친 후 참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며 “우여곡절 끝에 올해 5월 16일 국토해양부장관으로부터 정식으로 법정 협회 인가를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제 갓 출발한 대정협의 사업 확장은 문자 그대로 ‘파죽지세’다. 올 8월 초에 교육원 시설을 완료했고, 교육원장과 주임교수 2인, 초빙 강사로 대학교수 등 박사·전문가 20인 이상을 확보했다. 이미 국토부에 교육 승인 신청을 했고, 업계 정론지인 도시재생신문과 MOU를 체결하고 서울시 교육청에 평생교육원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 대정협 탄생 배경과 계획은?
대정협은 기존 협회에 대한 불신과, 회원사 간 과당경쟁으로 회원사 권익 보호에 소홀하다는 업계의 요구 때문에 추진됐다. 정비업체들이 구조적으로 영세한 상태여서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측면도 있고, 용역수주 과정에서는 소수 몇몇 업체의 독점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업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회원사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다. 
 
앞으로 대정협은 회원사들의 동반 성장과 업계 발전을 위한 공동의 방안을 모색하고 공공관리자제도 등 정비사업 관련 미비한 법·제도의 개선과 대안 제시 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금까지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어 온 정비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비업체 임직원 및 조합의 임직원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해 업계 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교육원에서 경험과 노하우, 전문성으로 무장한 최고의 강사들을 초빙해 차별화된 현장실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 제도 개선을 위한 계획은?
대정협은 얼마 전 국토부가 입법예고한 ‘도시재정비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정안에 대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이를 취합해 8월 30일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 
 
의견서에는 시공자 선정 시기, 구역지정 시 토지 기부채납 문제, 공공관리자제도 개선문제, 임대주택 건립 문제, 정비업체의 추진위원회와 조합에 대한 대여금 지원 문제, 정비업체의 임직원 공무원 의제 처리 문제, 신축 아파트 평형 규제 문제 등 현장에서 제기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담았다.
 
현재 정비사업과 관련한 법·제도는 현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크다. 특히 공공관리자제도·자금 대여·시공자선정시기·임대주택비율 등은 사업 추진 속도와 사업성과 직결되는 문제들이지만,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크다. 
 
특히 서울시 공공관리자제도의 경우, 민간보다 훨씬 효율성이 떨어지는 공공이 사업을 관리하게 되면서 부작용이 크다. 특히 사업 추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금의 대여와 관련해 공공이 애초의 약속들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시범 지구인 성수지구부터 구멍이 난 상태다.
 
정비사업의 특성을 무시하고 시공자 선정시기를 사업시행인가 후로 늦추면서 서울시 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무원들이 현실을 무시하고 탁상공론을 통해 만들어 놓은 제도의 폐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향후 대정협은 이러한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 최종근 회장은 누구?
재개발 조합장, 서울시의회 3선 시의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 서울시 건축위원,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심의위원,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중앙회 이사, 새마을 명신고등학교 교장, 피닉스CMC 회장, 대한도시정비관리협회 회장 등. 
 
위의 화려한 명함들 속에 나타나 있듯이 최종근 회장은 정비사업뿐 아니라 정·관계, 사회·체육계 등 곳곳에 얼굴이 알려진 속치 ‘마당발’ 인물이다. 그는 80년대 대한노인회 중앙회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로 영락복지상조회를 구성하는 등 일찍부터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온 인물이기도 하다.
 
최 회장이 정비사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80년대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사업에서 조합장을 맡으면서부터다. 당시 현재는 감히 상상도 하기 어려운 동의율 100%라는 기록을 통해 사업 기간을 단축시켜 조합원들에게 가구당 2억 원 이상의 개발 이익을 안겨줬다고 한다.
 
이것이 최 회장이 정계에 첫 발을 내 디딘 계기가 됐다. 재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성되고, 지역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제3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선출됐다. 이후 최 회장은 4대, 5대까지 3선 의원을 지냈다.
 
시의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재개발 특위 위원장직을 맡아 각 재개발 현장을 방문하고 실사를 통해 현장에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시키는 데 주안점이 맞춰졌다. 98년에는 서울시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정비기본계획수립에도 참여해 300여개의 단계별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을 지정하는 데 일조했다.
 
이후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아쉽게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이후 피닉스CMC를 창립해 본격적으로 정비사업에 뛰어들었다. 2008년에는 강북의 사업장을 밀착 담당하는 피닉스PMC를 새롭게 출범시키기도 했다.
 
주민의 알 권리 충족에도 한몫했다. 피닉스CMC의 홈페이지를 통해 2004년부터 질의 응답을 통한 상담과 민원 해소에 앞장서 온 결과, 해당 홈페이지는 지금까지 누적 방문자가 1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다. 
 
최 회장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 피닉스CMC는 도시정비법 시행 이후 이전 고시까지 간 사업장이 벌써 3군데다. 양천구 한 사업장에서는 조합설립인가 신청 1주일 만에 인가를 받았고, 장위14구역에서는 단 6일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정도로 행정 업무에 남다른 능력을 보여줬다. 
 
이제 최 회장의 어깨에는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이 얹어졌다. 그의 경험과 노하우, 뚝심이 만들어 낼 ‘대한도시정비관리협회’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