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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는 심부름꾼, 주민들이 주인”: 동의서 받는 중, 조합설립인가 최선 다해; 2011.04.05 17:49 입력 | 2011.04.05 18:04 수정

손동후 기자 sondh@rknews.co.kr

황태연 응암4구역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집행부는 심부름꾼일 뿐이고 재건축 사업의 참된 주인은 토지등소유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현재 동별 요건만 맞추면 동의서 징구가 완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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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역과 어떤 인연을 가지고 있나.
응암동 225번지에서 거주한 지 40년 가까이 됐다. 
 
여기서 산 지도 오래 됐고 통장을 오랫동안 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 동안 도로가 건설된 것 뿐 아니라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이 들어왔다. 
 
그 과정에서 통장으로서 앞장서 일한 것이 인연이 돼 위원장직도 맡게 됐다. 
 
응암동 일대가 다 개발되는데 우리 구역만 빠진다면 마을은 슬럼화될 것이라 생각해 주민들의 요청을 수락하게 됐다.

 
#. 현재 구역의 가장 큰 현안을 말한다면.
우리 구역의 가장 큰 당면 과제는 동의서를 징구하는 것이다. 현재 77%의 토지등소유자가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내 주셨다. 
 
문제는 동별 요건이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구역 내 위치한 연립주택 한 동에서의 동의요건이 맞지 않아 창립총회를 개최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문제는 이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돼 해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지에서는 동별요건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자금문제다. 공공관리제도가 시행되면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거의 없어졌다. 
 
현재 사비를 털어가며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서울시 융자도 이자가 비싸고 대여받기 쉽지 않다. 개선돼야 한다. 

 
#. 향후 계획은 어떠한가.
5월에 추진위원장 및 집행부 임원 선출을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임기가 만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총회를 해 집행부를 구성해야 한다. 
 
총회가 끝나면 동의서 징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해야 할 것이다. 조합설립인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 토지등소유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재건축 사업에서 집행부는 심부름꾼일 뿐이다. 진짜 주인은 토지등소유자들이다. 이 점을 마음 깊이 간직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믿고 협조해 준 토지등소유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 동네 주민들은 항상 베풀기를 좋아하고 욕심 없이 지내는 분들이다. 이 점을 잘 받들어 초심을 잃지 않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