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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파에 넘겨준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 /인터뷰/ 이순필용두4구역재개발조합장; 2011.01.14 11:26 입력 | 2011.01.14 11:58 수정

장창훈 기자 mustcan@naver.com

2009년 6월 서울시의 1억원 인하 발언의 직격탄을 맞아 관리처분이 부결되었고, 집행부가 뒤집혔던 용두4재개발구역이 지난해 6월 정상화됐다. 이에 용두제4구역 주택재개발 조합 이순필 조합장을 찾았다. 
 

이순필 조합장은 “비대위가 조합원들에게 많은 이익을 준다고 해서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누가 조합의 집행부를 맞든 조합원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 조합 집행부의 의무이므로 협력하여 많은 이익이 창출되도록 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비대위는 조합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전 조합집행부의 없는 비리만 찾으려고 하다가, 결국 조합원들의 신뢰를 잃어 조합장 해임여론이 비등하게 되었고, 다시 해임총회에서 해임되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1억원 인하’ 약속 그 자체가 사실상 ‘물거품’인 것으로 결론났다. 
 
지난 해 8월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도 도시관리위원회에 출석해서 “비용절감 면에서는 33평 기준으로 1억 정도 절감될 것이다고 예측안을 내놓았지만, 그것은 실질적으로 몇 개 지역을 시뮬레이션을 해서 시공사가 투입한 돈, 또 조합원들이 부담한 돈, 이런 것을 분석을 해서 해보니까 상당히 거품이 많이 끼어있었다”며 “딱 그것이 1억 원이 안 될 수 있지만 어쨌거나 상당부분 거품이 낀 사업비용에 대해서는 좀 거품을 걷어내야 되겠다는 관점에서 공공관리제를 시행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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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용두 4구역 재개발 조합은 당시 관리처분계획 총회를 앞두고, 오세훈 시장의 1억원 인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관리처분총회가 무산되면서, 곧이어 비대위가 도정법 제23조에 근거해서 해임총회를 개최한 것이다. 게다가 당시 상당수 조합원들은 “차라리 공공관리제도로 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비대위가 집행부를 점령하고, 1년이 지난 후 모든 것이 새롭게 됐다. 이순필 조합장은 ‘전화위복’이라고 지칭했다. 이순필 조합장은 “전 조합집행부가 해임되고 나서 주변에서는 해임총회 무효소송을 하라고 했지만, 소송을 하게 되면 조합원에게 많은 손실이 발생할 뿐 아무런 이익이 없고, 집행부는 누가 하든지 조합원에게 이익이 된다면 상관이 없어서 기다렸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비대위가 말한대로 되지 않은 것과, 시간이 흐를수록 조합에 많은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을 조합원들이 점차 알게 되었고, 전 집행부에 대한 의심이 점차 믿음으로 바뀌어 전 집행부의 임원들 중 비대위에 합세하였던 임원을 제외하고 해임 되었던 임원이 모두 임원으로 재선출되어, 조합이 정상화 되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순필 조합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어떻게 지냈나
2009년 그 난리를 겪으면서 비대위가 하겠다고 해서 하도록 넘겨줬다. 물론 유언비어와 허위의 소문들이 무성하여 억울한 점도 많았지만, 소송을 제기하면, 결국 그동안 믿고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조합원들에게 많은 손실만 끼칠 뿐 아무런 이득도 없는 것 아닌가! 진흙탕 싸움에 같이 뒹굴다 보면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모든 선량한 조합원 아닌가! 비대위가 잘해서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준다면 그것이 더 좋은 것 아닌가?
그런데 비대위는 조합원의 기대나 희망에 미치지 못하였고, 오세훈 시장의 1억원 인하 발언도 사실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조합원들도 알게 됐고, 조합원들의 재산은 조합원들 스스로 지켜야한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지난해 6월 해임총회가 다시 진행했고, 조합원들이 협력해서 집행부가 정상화된 것이다.
 

#. 향후 사업성은
관리처분총회를 바로 개최하고, 이어서 용적률 상향이 있을 것이다. 비대위가 흔들어서 사업장이 혼란에 빠졌지만,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새옹지마처럼 전화위복되었다. 게다가 용적률이 상향되면 현재 282세대에서 299세대로 늘어날 수도 있다. 그만큼 사업성이 좋아지는 것이다. 
롯데건설에서도 조합의 어려움을 알고서 추가옵션을 비롯해서 이사비용을 지원해줬다. 개략적으로 25억원의 혜택을 받았다. 120명의 조합원들에게 2000만원 가량 이득이 생긴 것이다. 어려운 시절을 겪고 보니 조합원들이 일시적으로는 유언비어에 쉽게 휘둘리지만, 현명하게 판단하는 조합원들이 있는 이상 조합은 정상화된다는 믿음이 생겼다.
 

#. 지난번 사업설명회는
얼마전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보통 정비업체나 시공사에서 설명회를 주도하지만, 용두 4구역은 집행부에서 직접 설명회를 주도했다. 외부 협력업체에 맡기면 집행부가 편하지만, 전문용어 등을 많이 사용하여 조합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조합원들과 눈높이가 같은 조합집행부가 불편하고, 고생이 되어도 직접 준비하여 조합원들의 이해를 돕고 집행부도 더 많은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직접 나섰던 것이다. 조합원들의 질문에 자세하게 답변하고, 하나 하나 설명해주니까 많은 조합원들이 궁금증을 해소하고 돌아갔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
조합은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절대 아니다. 조합은 조합원들의 것이다. 집행부는 단지 심부름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조합원들의 협조가 없으면 한 발작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이 조합이다. 조합원들이 대의원회와 주민 총회를 통해서 적극적 참여를 해야한다. 민주주의에서도 직접 선거를 통해 참정권을 발휘하듯이 주민 재산권과 관련돼, 적극적인 의사 표시를 해야한다. 반대파에서 유언비어를 살포하면,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자신들의 재산은 자신들이 지켜야한다. 조합원들이 조합의 실제 주인이므로, 조합원들이 조합의 진정한 지킴이로 나서줘야하는 <A href="mailto:것이다.@naver.com">것이다.</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