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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C&R “세입자 문제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조문상ㆍ주이정 공동대표 인터뷰; 2010.11.08 15:57 입력 | 2010.11.08 18: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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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으로 무장…세입자 이주대책 원스톱 제공
업계 ‘블루오션’ 창출…“믿고 맡겨라” 자신만만

 
[도시재생신문 정훈 기자] 최근 각 매체들마다 청년 실업률이 얼마네, 도전 정신이 사라져 젊은이들의 창업이 씨가 말랐네 등의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젊은 사람들의 사정이 이러한데 은퇴를 앞둔 장년들의 사정이야 오죽할까.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요즘 이 땅의 ‘아버지’들은 누구나 퇴직 이후를 고민하고 있지만 딱히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상당수 퇴직 예정자나 퇴직자들은 어쩔 수 없이(?) 창업하기 쉬운(실제론 그 어떤 업종보다 창업과 유지가 어려운) 요식업 등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러한 세태에 부화뇌동(附和雷同)하지 않은 아버지들이 있다. 이들은 정비사업계에서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종사자들이 보지 못했던 틈새시장을 발굴했다.
 
그동안 일선 조합과 정비업체 등이 주먹구구식으로 행해 그 과정에서 각종 비리와 비용 거품 등이 발생해 궁극적으로 수많은 조합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세입자 이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간파한 것이다.
 
그래서 설립한 회사가 바로 지난 9월 법인 등기를 마친 신우C&R(신우)이다. 이 회사는 이제 막 법인으로 모습을 드러낸 신생 기업이다. 심지어 회사를 소개하는 책자마저 지난 1일에 인쇄됐을 정도로 ‘따끈따끈한’ 도전 정신을 갖춘 회사다.
 
당연히 궁금증이 밀려 왔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일까. 남들은 다 어렵다고 하소연하는데 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창업을 하게 됐을까. 그래서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들은 흔쾌히 응했고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도시재생신문사에서 신우를 만든 두 ‘아버지’ 주이정ㆍ조문상 공동 대표를 만났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정비업체에서 종사해 관련 지식과 경험 등이 풍부한 전문가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 바라는 바를 정확히 짚어 그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들도 한 가정을 책임진 가장(家長)으로서 늦은 나이에 창업을 한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두 사람에게는 그러한 두려움보다는 ‘일단 한번 부딪혀 보자’는 과감한 도전 정신과 그를 통해 (인생의) 마무리를 잘하고 싶은 욕구가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은 그들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주이정ㆍ조문상 신우 공동대표
“원만한 세입자 문제 해결은 조합원 이익 극대화의 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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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우C&R의 조문상(좌)ㆍ주이정 대표
 

#. 경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인데 창업이라니 놀랍다.
주 대표: 사실 지난 5월 회사(큐리하우징ㆍ주 대표는 이때까지 이곳의 대표이사를 맡았다)를 그만둘 때까지만 해도 올 연말까지 푹 쉬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어디 뜻대로 되는가. 조 대표와 나는 대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아버지이자 가장이다. 나보다는 가족, 휴식보다는 일을 택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 셈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 일이나 할 순 없었다. 10년 이상 정비업계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쌓았던 지식과 경험, 노하우, 인맥 등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일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미 레드오션(red ocean)인 정비업체를 설립하는 것도 말이 되질 않았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던 세입자 문제에 있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나. 그랬더니 우리가 전문성을 살려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틈’이 보였다.
 
조 대표: 세입자 문제, 특히 주거이전비 지급을 위한 세입자 자격 판정과 적정 이전비 산정 등에 있어 오랫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돼 왔던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고 동시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때마침 이번에 주 대표가 창업을 결심하면서부터 ‘그럼 이 분야에서 한번 일을 내 보자’는 각오로 신우를 창립하게 됐다.
 
세입자 문제의 경우 용산 참사 이후 세간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관련 문제 해결의 필요성이 덩달아 높아졌다. 이러한 시대적 욕구에 힘입어 당사가 업계 최초로 세입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 서비스 제공 업체로서 시장에 나오게 된 측면도 있다.
 

#. 그렇다면 신우가 앞으로 하게 될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주 대표: 훗날 사업이 안정 궤도에 접어들게 되면 영역 확장도 하겠지만 일단은 세입자 이주 대책 수립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당사의 주된 업무에는 ▲대책 마련을 위한 사전 조사 ▲세입자 실(實)거주 여부 확인 ▲필요한 서류 작성 ▲구체적인 이주 대책을 담은 소견서 작성ㆍ제출 ▲사업시행인가 신청 위한 서류 작성 지원 등이 포함될 것이다.
 
조 대표: 당사의 업무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존 정비업체 등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입자 문제를 가지고 다툼을 벌이는 곳은 되레 조합과 정비업체다. 그러다 보니 조합이 자체적으로 OS요원을 고용해 처리하고 있는 게 업계의 현실이다. 그 와중에 아무래도 관련 정보를 얻기 쉬운 집행부가 법의 허점을 악용해 사욕을 채우려는 일이 벌어졌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이 지게 됐다.
 
하지만 이 문제를 전문성을 갖춘 업체가 (실제 행한 용역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고 진행할 경우에는 오히려 비리 예방과 그에 따른 사업비 누수 방지, 비용 절감 등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세입자 문제에 특화된 최초의 전문 기업으로서 역할 정립이 중요해 보인다.
주 대표: 앞서 조 대표가 말한 것처럼 그동안 세입자 문제 처리를 조합에서 하다 보니 ‘원칙’이 무너져 비리 발생 등의 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를 보다 근본적으로 살펴보면 법제상의 모순을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현행법은 엄연히 민영 사업인 정비사업에 사실상 ‘공익사업’이란 굴레를 씌워 영세한 조합에 세입자 대책 마련을 떠넘기고 있다. 일선 조합 관계자들로서는 당연히 부당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관계 법령 개정을 통해 사회문제로 부상한 정비사업에서의 세입자 문제 해결 역시 공적인 영역에 넘길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직 그러한 일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현행법의 틀 안에서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런 만큼 업계 최초로 이 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 신우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왔다. 더욱이 당사가 만든 원칙과 기준 등은 앞으로 생겨날 유사 업체들에게 일종의 롤모델(role model)로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만듦에 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당사 임직원들은 물론 다양한 전문가들, 고객이 될 일선 조합들과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 등을 통해 모두의 이해관계를 아우를 수 있는 최적의 기준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조 대표: 저와 주 대표가 뜻을 둔 분야가 아직 많은 이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기 때문에 첫 발을 내디딘 신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주 대표가 앞서 언급한 원칙과 기준 등을 만드는 룰 메이커(rule maker)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우리 신우가 그런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업계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당사가 고객으로부터 업무 의뢰를 받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당사는 창업 전부터 세워 놓은 원칙과 소신에 걸맞게 정직하고 성실히 업무를 수행할 것이다. 또한 각 조합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그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 다음에 제공한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요구할 것이다.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고민을 통해 최대한 빨리 용역비 산정과 관련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일선 조합으로서는 저렴한 용역비로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해당 조합(원)에게 커다란 이익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 향후 계획과 고객이 될 일선 조합 등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 대표: 저와 주 대표는 10년 넘게 정비사업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입자 관련 업무의 잠재 수요를 깨닫고 늦은 나이에 창업하게 됐다.
 
일단 업계에서 종사하는 지인들로부터 ‘참신하다’는 반응이 많아 고무적이다. 창업 초기인 만큼 당분간 당사의 역할과 업무 등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주 대표: 업무 영역이 세입자에 대한 주거이전비 산정이다 보니깐 세입자들이 조합에서 보낸 업체라는 편견을 갖고 경계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당사는 적격한 세입자에게 적합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따라서 당사 직원들과 마주치게 될 세입자들은 그들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성실히 조사에 임해줬으면 한다.
 
아울러 일선 조합 관계자들은 세입자 문제의 원만한 해결이 결국 해당 조합(원)의 이익 극대화의 지름길이 된다는 인식을 갖고 관련 업무를 맡기는 데 대해 인색하게 굴지 않기를 바란다.
 
당사는 파트너인 조합, 조합의 주주인 조합원, 개발로 이전하게 될 세입자 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전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기에 세입자 문제 해결을 우리 신우에 맡겨 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정훈 기자 hjeong25.r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