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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1-2구역 폭풍 전야에 들어서다: 2010.01.26 23:37 입력 | 2010.01.27 02: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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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1-2구역 폭풍 전야에 들어서다 
반대파, 조합장 고소ㆍ새로운 총회 준비 
 
조합 임원 해임을 위한 총회가 무산됐던 재개발 사업장 내 분쟁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합원이 조합장을 고소하고, 반대파가 새로운 총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장이 마치 폭풍 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가 지난 8호(09년 12월 23일자)에서 상세히 다룬 바 있는 북아현1-2 재정비촉진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동 174번지 일대ㆍ이하 북아현1-2구역)장 얘기다. 
이곳은 터무니없이 공사비가 증액되고, 근거 없는 예산집행, 사업시행인가서 상 오자(誤字) 발견 등의 문제로 조합 집행부와 반대파인 ‘바른 조합을 위한 모임(이하 바조모)’ 측이 격렬히 대립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바조모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얼마 전 조합장 정 모 씨를 고소했다”면서 “수사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서 관련 자료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에 무산됐던 임시총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성원 미달 문제를 치유해 제대로 된 총회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아현1-2구역 조합원들은 지난해 11월, 조합 집행부를 해임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발의자 대표: 호 모 씨)했으나 성원에서 불과 20여 표가 모자라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조합원 김 모 씨는 “지난번에는 발의자 대표가 ‘성원을 채울 것’이란 호언장담만 믿고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사업을 지연시킨 집행부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축위원 상납 의혹에 관할 구청 
“용역 끝났어도 자문료는 내야” 
 
한편 북아현뉴타운의 로드맵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 건축위원회 위원이 구역 내 5개 조합들로부터 매달 일정액을 상납 받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관할 구청의 안이한 해명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말 조합원 김 모 씨는 “우리 뉴타운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신 모 교수(S대 건축학과)가 구역 내 5개 조합으로부터 매월 30만 원씩 총 150만 원을 받고 있다”면서 “뉴타운과 관련된 용역 등이 이미 끝난 상황에서 최근까지 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명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김 씨는 “서대문구청 관계자로부터 이에 대한 답변을 얻었다”면서 “구청 관계자는 ‘용역 계약이 끝났어도 조합 측이 자문을 했다면 당연히 자문료는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청 측이 상납 의혹이 제기될 것이란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해명 내용조차 예상했던 바와 비슷하게 나왔다”면서 “이번 일로 신 교수가 구청 핵심 관계자와 친분이 있다는 확신만 커졌다”고 말했다. 
정훈 기자 hjeong25.r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