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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 재개발 비리 공무원 검찰 기소: 2010.05.03 13:41 입력 | 2010.05.11 16:07 수정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재개발 사업 비리에 연루됐던 동작구의원과 구청 공무원, 경찰관 등이 검찰에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 제3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서울 금천경찰서 경위 고 모 씨(51)와 동작구의회 의원 강 모 씨(60), 동작구청 전(前) 과장(7급) 김 모 씨(56)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재개발 사업 대행업체인 G사 대표 한 모 씨(54)와 상도134 지역주택조합(이하 상도134지역 조합) 조합장 윤 모 씨(74), 동작구청 재정경제국장 강 모 씨(57) 등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 경위는 동작경찰서 정보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3년부터 2007년 8월까지 1억95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고 경위는 지난 2004년 7월에 한 씨로부터 8000만 원을 받았다.
 
한 씨는 고 경위에게 “조합 부지 내 무허가 주민들이 구청 등지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데 구청 관계자가 중재하게 해 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건네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상도134지역 조합으로부터 각종 인ㆍ허가 업무, 조합원 모집 및 보상, 토지 매입 등 공동주택 건축 시행 업무 전반을 위임받아 대행해 왔다. 
 
고 경위는 한 씨로부터 전달받은 1500만 원을 강 국장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과장은 지난 2005년 9월 동작구청 도시관리과 사무실에서 한 씨로부터 “조합의 지구단위계획 승인 등 사업 승인을 위해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을 받고 10만 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2장을 받는 등 2007년 9월까지 총 116만 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과장은 한 씨로부터 “사업 진행의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조합원 자격을 조카 명의로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한 씨는 강 의원에게도 지난 2006년 “구청 직원과의 면담을 주선해 달라”는 청탁 등과 함께 프리미엄이 8700만 원에 달하는 조합원 자격을 아들 명의로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한 씨는 상도134 조합장과 함께 조합원 자격 38개를 처분하면서 37억3500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정훈 기자 hjeong25.r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