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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정수 천안 성황ㆍ원성구역 재개발 조합장: “조합장은 조합원 재산 지키는 파수꾼”; 2011.06.22 15:16 입력 | 2011.06.22 15:26 수정

정훈 기자 jh25@rknews.co.kr

“이권개입은 경계, 相生 이끌어 낼 것”<IMG style="MARGIN: 4px 0px 4px 8px; WIDTH: 324px; HEIGHT: 249px" height=206 src="/PEG/13087233131689.jpg" width=700 align=right>


 
[도시재생신문 정훈 기자] 천안 성황ㆍ원성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최대 현안은 시공자 선정이다. 조합은 3차례 유찰의 아픔을 겪었으나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각오로 새로이 시공자 선정에 나설 방침이다. 송정수 조합장은 이러한 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제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이권 개입과 업체와의 결탁을 철저히 막아 성황ㆍ원성구역 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성황ㆍ원성구역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적의 시공자를 뽑는 일이다. 과거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에는 건설사 관계자들이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국내 부동산 경기, 특히 지방 부동산 경기가 직격탄을 맞은 뒤부터는 발길이 끊어졌다. 하지만 이는 우리 구역뿐만 아니라 지방 전체 정비사업장이 공통적으로 겪게 된 위기라 조합 차원에서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때를 기다리다가 지난해 말 2011년부터 상황이 개선되리라는 판단이 서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3차례 입찰공고 후 현장설명회와 입찰 마감 등을 진행했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시공자를 뽑지 못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다시 시공자 선정에 나서게 됐다. 결과적으로 우리 구역은 시공자와의 수의계약이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권익을 극대화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건설사라면 언제든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어 되레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일단 추석 연휴가 변수이기는 하나 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 임원 임기 만료에 따른 새로운 집행부 구성 역시 시공자 선정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다. 조만간 입후보자 등록 공고를 내고 임원 선출을 위한 총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 성황ㆍ원성구역의 개발사(史)에 대해 듣고 싶다.

 
지난 2005년 3월께부터 개발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이후 2007년 10월에 정비구역 지정ㆍ고시가 이뤄진데 이어 2008년 6월에 천안시(장)로부터 정비사업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승인을 받았다. 이듬해인 2009년은 우리 구역 재개발사(史)에 있어 한 획을 긋는 해였다. 그해 2월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음으로써 확고한 사업시행 체제가 갖춰졌기 때문이다.
 
 


#. 개발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추진위원장으로 합류하게 됐다. 출마 이전부터 조합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운영해 발전시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후 매월 회의를 개최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추진위 및 조합 사무실 운영비 지출을 최소화해 시청에서도 모범적인 사업장으로 치켜세울 정도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조합장은 전체 조합원들을 대표하는 동시에 그들의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대표라고 해서 그들 위에 군림하려 해선 안 된다. 늘 섬기는 자세와 배우는 자세가 요구되는 자리라고 봐야 한다. 사심도 버려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자세는 조합원들에게도 똑같이 요구된다.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욕을 부리지 않을 때 진정으로 전체 조합원의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추가로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면?

 
개발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원주민 재정착률 제고다. 이는 우리 구역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얘기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원도심 활성화다. 당국은 말로만 원도심 활성화를 부르짖지 말고 어떻게 하면 실질적으로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해야 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아울러 개발은 이해관계인 모두가 사욕을 버리고 초심을 간직한 채 상생(相生)의 이익을 추구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도 명확히 인식했으면 한다. 집행부는 봉사와 헌신의 정신을 바탕으로, 조합원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사업에 임하고, 협력업체는 말 그대로 도우미로서 역할을 다할 때 해당 사업이 상생의 장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