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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용오 디오디 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건축사 업무 동시에 진행하는 곳 드물어; 2011.07.25 14:55 입력

손동후 기자 sondh@rknews.co.kr

노동부 인증 석면조사 기관…전문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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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또는 석면이 포함된 건축자재에 대한 폐해의 심각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1급 발암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건축물에 사용된 자재 중 석면이 포함된 것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축자재를 사용할 때 뿐 아니라 기존 건축물을 철거할 때도 석면 처리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석면이 포함된 자재도 건축물에 쓰인 것이기 때문에 건축과 설계, 시공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김용오 디오디 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이하 디오디) 대표이사를 만나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의 석면 처리 과정에 대해 들어 봤다. 

 
#. 디오디의 인적 구성, 조직, 역사 및 주요 업무를 소개해 한다면.
디오디의 직원들은 대표이사를 포함하여 건축 관련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크게 석면조사 및 분석팀, 관리팀, 석면철거 감리팀, CM팀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디오디는 1999년 6월 푸른꿈 리노베이션으로 출발하여 2001년 건축사사무소 푸른꿈을 거쳐 2009년 11월 지금의 ㈜디오디 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로 상호를 변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우리 회사의 주요 업무로는 석면 조사, 분석과 철거 감리 등 재건축·재개발 및 석면 조사와 관련된 포괄적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석면 조사 분석 업무는 2010년 2월 노동부로부터 석면 조사 기관 인증을 받아 다방면으로 석면 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디오디가 타 업체와 차별화된 특·장점은 무엇인가.
디오디에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한 가지를 꼽자면 오랜 기간 축척된 건축에 대한 전문성을 들 수 있다. 
 
석면 조사 및 분석 업무 또한 대상 건축물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그에 따른 석면 지도가 작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건축과 설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면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오랜 기간 축척한 설계 및 시공 분야의 노하우와 건축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원활한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석면감리 업무에 참여한 계기 또는 이유를 설명한다면.
서울시에서 발표한 철거 현장 환경 피해 최소화 방안 세부 시행 지침을 보면 2008년 12월 5일부터 재개발·재건축 사업 진행 시에 석면으로 인한 피해 등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건축물 철거 시 사업자가 감리자를 지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철거 감리와 석면 철거 감리는 언뜻 비슷할 수 있지만 분명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건축물에 대한 석면 조사가 이루어지고 석면 해체 제거 업체의 석면 해체 및 석면 폐기물의 저장 및 처리까지 일반 철거와는 조금 다른 절차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석면 감리 업무를 위해서 총괄 감리원은 석면 교육을 이수하도록 돼 있는데 단지 이 교육만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 국내에 석면 조사 업무와 건축사사무소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디오디는 노동부 인증 석면 조사 기관으로 건축사사무소로서 좀 더 전문성을 가지고 석면 감리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

 
#. 석면이 포함된 건축자재의 폐해를 말씀한다면.
석면은 그동안 건축자재, 방화재, 내화재, 보온·단열재, 전기절연재, 브레이크라이닝 등 그 용도가 대단히 넓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석면이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보고가 나오기 시작했고 호흡을 통하여 가루를 흡입하게 되면 폐암이나 폐증, 늑막이나 흉막에 악성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밝혀져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그로 인해 현재 선진국에서는 석면의 사용을 전면 금지 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슬레이트, 텍스, 보온·단열재 등의 건축자재가 다양하게 사용되어 왔으나 석면에 대한 폐해가 우려되고 석면 관련 피해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2009년 1월부터 석면 사용의 전면 금지를 시행했다. 
 
그러나 이미 석면 함유 건축자재가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는 기존 건축물이 석면 함유 물질의 노후, 관리 부실로 인해 석면 노출이 발생할 수 있고 건축물의 철거 시 석면이 외부로 방출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어 2009년 8월 7일부터 산업안전보건법에서 건축물의 관리와 건축물 철거 시 석면조사와 해체 제거 관련 규정을 구체적으로 개정했다.

 
#. 재개발·재건축 사업 시 석면에 대한 규정이 포함된 시기는 언제부터인가.
 
2009년 8월 7일 시행된 산업안전보건법 제38조2 제1항을 보면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이나 설비를 철거하거나 해체하려 할 때는 반드시 석면 조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내의 건물을 철거하고 다시 짓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또한 필수적으로 석면 조사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석면관련 규정이 구체화되기 시작하는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 시행령 제41조 제2항 제15호를 보면 사업시행계획서 작성 시 기존 주택의 철거계획서를 포함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때 석면을 함유한 건축자재가 사용된 경우에는 그 현황과 동 자재의 철거 및 처리 계획을 포함한다고 돼 있다. 
 
즉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해 사업시행계획서를 작성하려면 석면을 함유한 건축자재의 사용 여부를 파악하고 만약 석면을 함유한 건축자재가 사용된 건물이 발견되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에서는 환경영향평가 항목에 석면 관련 항목을 추가(서울특별시고시 제2010-231호)하여 정부 차원에서의 관리와 대책을 강화해 주민 안전을 위해 타 자치단체에 비해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현재 재개발·재건축 사업 시 석면 처리에 대한 규정은 어떻게 이뤄져 있나.
재개발 · 재건축 사업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조합설립인가 후 사업시행인가를 위해 1차적인 석면 조사가 필요하다. 
 
그 이후 관리처분인가가 끝나고 조합원들의 이주가 시작되면 석면 해체 제거 작업을 위한 전수조사가 다시 한 번 이루어지게 된다. 
 
이때 석면 해체 제거를 위한 철거 감리가 선임돼야 하고 법적 절차에 맞추어 석면함유 자재를 해체한 뒤 공기질 석면 조사(농도측정)를 시행하게 된다. 
 
즉 사업시행인가 석면 조사→이주 후 전수조사→철거감리자 선임→구역 내의 석면해체→작업→해체제거 완료 후 공기질 농도 측정 등의 사항을 모두 만족시켜야 본철거가 진행되고 착공이 시작되는 것이다.

 
#. 재개발·재건축 사업 시 지방자치단체마다 석면 처리에 대한 기준이 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 이유와 개선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앞서 이야기했던 도시정비법 제41조 제2항 제15호에서 사업시행계획서 제출 시에는 사업 지역 내의 건축물에 석면을 함유한 건축자재의 사용 여부와 그 현황 등을 파악하게 돼 있다. 
 
그 현황 파악은 산업안전보건법 제38조2의 제1항에 의거한 석면 조사 기관이 수행하도록 돼 있으나 일부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의 실수 등으로 누락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좋은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시행되지 못함은 매우 안타까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석면 함유 자재의 위험성으로 인해 관리 및 처리 방안이 매우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일선 공무원과 지역 주민들의 관심 외에도 법·제도의 시행 여부를 눈여겨보는 시민단체의 활동 또한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용오 대표이사 약력 및 경력
- 건국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과 졸업
- 삼신합동, 승창건축(엔)건축사사무소
- 극동건설(주) 건축부, 기술연구소
- 푸른꿈 리노베이션 설립
- (주)디오디 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로 상호변경 및 법인설립
- 노동부 석면조사지정기관 인증
- 송파구 건축사회 회장.
- 송파구 건축위원회 위원
- 송파구 안전관리자문 위원
- 송파구 명예건축지도위원
- 대한 건축사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