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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 박상현 북아현3구역 재개발 조합장: “이제 큰 산 하나 넘었을 뿐”; 2011.09.27 13:18 입력

정훈 기자 jh25@rknews.co.kr

“조합원 이익 극대화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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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큰 산 하나 넘었을 뿐이다. 정상에 오르면 내려가야만 하는 것처럼 사업시행인가 문제가 일단락됐으니 이제는 또 다른 산의 정상을 향해 성큼성큼 발을 내딛어야 한다”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위치한 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박상현 북아현3구역 재개발 조합장이 사업시행인가가 난 데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북아현구역 재개발 사업은 이제 사업시행인가라는 큰일을 하나 치른 셈이다. 북아현3구역 조합은 사업시행인가 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만회하고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고 한다.
 
박상현 조합장은 “사업 규모가 크다보니 단순히 조합 차원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것만으로 조합원들이 짊어져야 할 추가부담금을 낮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조합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이익 발굴과 극대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업시행인가가 났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늦게나마 사업시행인가가 나 한시름 덜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큰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다. 막상 인가를 받고 나니 허탈한 느낌이 가시질 않았다. 이를 위해 지난 1년 4개월여 동안 동분서주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산 하나를 넘고 보니 그 앞에 놓인 또 다른 산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 산들의 정상을 향해 성큼성큼 발을 내딛어야 한다.

 
#. 해결해야 할 문제는 어떤 것이 있나?
관리처분 단계에 돌입한 만큼 조합원들이 짊어져야 할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지에 초점을 맞춰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 사업 규모가 크다 보니 단순히 조합이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는 추가부담금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비용 절감과 함께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발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관철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일례로 용적률 20%P 상향을 통한 사업성 제고, 국ㆍ공유지 무상 양도 및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관련된 법제 개선 등을 조합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이뤄낼 계획이다.

 
#. 향후 계획은?
앞서 말한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목표에 두고 이를 이루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일 생각이다. 당장 용적률 20%P 상향과 관련해서는 다음 달 초에 구의회 의견 청취가 예정돼 있어 이에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이와 관련해 이렇다 할 지적 사항이 없었던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이후 건축심의를 다시 받고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받아야 한다. 법률적 검토를 마치는 대로 조합원 분양 신청을 받는 일도 당면 과제로 남아 있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조합 설립 이후 줄곧 75%가 넘는 조합원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오늘에 이르게 됐다. 최근 실시된 (현 방식대로의) 개발 찬반 조사에서도 70%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찬성 의사를 나타내는 등 개발에 대한 의지가 여전히 강한 만큼 일부 소수의 유언비어에 휘둘리거나 왜곡된 여론을 바탕으로 사업을 방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