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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덕 구리 인창F 추진위원장: “모두가 함께 가는 방향으로 사업 진행할 것”; 2011.05.13 10:29 입력 | 2011.05.13 11:10 수정

정훈 기자 jh25@rknews.co.kr

<IMG style="MARGIN: 4px 0px 4px 8px; WIDTH: 410px; HEIGHT: 258px" height=278 src="/PEG/13052501429970.jpg" width=700 align=right>[도시재생신문 정훈 기자] 지난달 27일 만난 인창F구역의 기세덕 위원장은 인터뷰 내내 재정착률 제고를 강조했다. 우여곡절 끝에 추진위를 설립하고 조합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이웃으로서 함께 살아온 주민들이 재정착하는 데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소신이기 때문이다.
 
기 위원장은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며 “이왕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된 만큼 오랫동안 한동네에서 살아온 주민들이 최대한 많이, 그리고 함께 갈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개발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1960년대 중반 이곳으로 이주해 지금까지 살았으니 거의 45년 가까이 뿌리내리고 살고 있다. 뉴타운으로 지정돼 사업을 추진하기 전까지 그린벨트에 묶여 개발을 엄두도 못 내다가 이제 추진위 승인을 받고 조합 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의 주거 환경은 지금보다 더 열악했다. 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비만 오면 길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등 최초 정착민들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새로이 개척한다는 심정으로 터전을 닦았다. 하지만 주민 대부분이 여전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어 개발에 대한 염원은 점점 커져만 갔다. 때마침 뉴타운이란 ‘호재’를 맞아 이제는 때가 무르익었다는 생각이 들어 이웃 주민들에게 마지막으로 봉사를 한다는 심정으로 추진위원장에 나서게 됐다.
 
 

#. 현 시점에서 최대 현안은 아무래도 조합 설립인 듯한데.
 
지난 3월 초 추진위 승인을 받은 뒤 조합 설립에 필요한 동의서를 걷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달성한 동의율은 55%에 달한다. 그만큼 개발에 대한 주민 염원이 간절하다는 방증이다. 현 시점에서 조합 설립이 최대 목표인 건 맞다. 오는 9월까지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동의서 징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기 목표일뿐이다. 우리 재개발 사업에 있어 최대 목표는 원주민 재정착률 제고다.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이웃들이 최대한 많이 새집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추진위원장으로서 내가 해야 할 과업이다. 통상적인 재개발 사업의 경우 개발 이익을 극소수의 주민과 시공자 등 이해관계인들이 독점하는 구조로 돼 있다. 하지만 우리 인창F구역은 다를 것이다. 단순히 재테크가 아니라 개발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의 분담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나의 바람은 ‘높은 원주민 재정착률’이다. 어렵게 여기까지 왔고 조합 설립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오랫동안 한동네에서 살아온 주민들이 최대한 많이, 그리고 함께 갈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업성도 뒷받침돼야 하지 않나?
 
현재 용적률 246%로 1370가구를 신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상한 용적률(300%)을 적용하게 되면 신축 세대수는 1500가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임대주택을 뺀 나머지 물량을 일반분양해 얻게 되는 이익으로 추후 조합원들이 분담해야 할 경제적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분임대아파트 개념을 도입해 홀로 사는 노인이나 노부부가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임대하게 해 노후를 대비하도록 하는 설계도 고려하는 등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 토지등소유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오랫동안 주민의 한 사람으로 이곳에 살아온 만큼 토지등소유자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잘 알고 있다. 우리 재개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한 획을 긋는 마지막 봉사로 생각해 자신을 낮추고 희생한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아울러 이웃인 주민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방향을 최고의 목표로 삼아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여기까지 인내하고 따라온 주민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만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 조합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지금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이다. 주민들이 혼연일체가 돼 얼마만큼 따라와 주느냐가 사업의 속도를 판가름하기 때문이다. 추진위는 아직 조합 설립에 동의하지 않은 주민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설득할 테니 이미 동의서를 낸 주민들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고 끝까지 추진위를 믿고 성원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