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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무엇인가?: 2010.01.27 03:30 입력 | 2010.01.27 03:40 수정

장창훈(독자)

1/10 조합원 동의에 의한 해임총회 법률이 통과된 후 전국 조합들이 비대위의 전쟁터가 되었던 2009년 나는 재건축 관련 신문의 기자로 활동했었다. 
 
전문 변호사와 법무사 및 조합장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비대위의 완벽한 승리를 추측하고 있었을 때, 나와 또 한 법무사만 새로운 견해를 제시했고, 2009년 추석을 기점으로 조합의 묶인 쇠사슬이 풀렸다. 대법원이 민사소송과 행정소송을 구분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재건축 관련 신문을 떠났고, 지금은 언론비평 전문 신문에 종사하고 있다. 당시 함께 했던 송윤창 발행인과는 계속적 유대관계를 형성해오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졸작인 ‘시’를 지면을 통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감사의 마음을 한 켠에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과거를 정리하는 기회를 갖고자, 멀리서 바라보는 재건축·재개발 분야에 대한 개인적 소견을 피력하고자, 도시재생신문에 의사를 펼쳤고, 객관성과 합리성과 융통성에 정도의 길을 걷는 것으로 평소 알려진 발행인과 합의점이 찾아져, 글을 쓰게 됐다.
 
현재 재건축·재개발 분야에는 5개의 언론사가 포진해 있다.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선두그룹에 진입한 도시재생신문을 포함해, 하우징헤럴드, 주거환경신문, 도시개발신문, 코리아리포스트다. 이 중 하우징헤럴드는 이 업계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했고, 그 뒤로 주거환경 신문이 관련 협회와 함께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시재생신문이 창간한지 불과 5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선두그룹에 진입하게 된 주된 이유로는 객관적 기사편집이 그 핵심이라고 본다. 첫 신문이 시험판으로 나왔을 때만 해도 관련 종사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4개씩이나 있는데 포화상태가 아닌가? 허허벌판에 무모한 도전이 아닌가? 섣부른 결정이다는 비판적 칼날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당시 재건축 전문 신문에 종사했던 본인은 객관적 기사로서 언론의 사명을 추구한다면 다른 어떤 언론사보다 월등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송윤창 발행인에게 전달했었다. 그 결과가 4개월의 빠른 시점에 나타난 것은 향후 4년 후 독보적인 위치에 오를 거라는 징조로 해석되어 내심 기쁘다.

언론이 무엇인가?
 
사람에게 입이다. 입은 말만 지껄이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해야 할 말을 하라고 있는 것이다. 과거 속담에도 입이 하나인 것은 일관된 말만 하고, 귀가 두 개인 것은 듣기를 더 많이 하라는 뜻이라고 했다. 언론은 국민의 입인 것이다. 
언론의 사명은 바른 말을 전달하고, 권력 앞에서도 비판적 칼날을 뽑고, 뒤늦게 말의 실수를 인식했다면 거대한 이익이 눈앞에 있더라도 그 칼을 칼집에 집어넣을 수 있어야한다. 언론이 이러한 자세를 갖지 못한다면, 말을 자주 번복하는 사람처럼 객관성과 신뢰성을 잃은 언론으로 치부되어, 독자들이 외면하게 되고, 누구도 반응하지 않는 신문으로 결국 전락하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언론은 늦을지라도 객관성을 반드시 지녀야한다. 
 
지금도 기억한다. 도시재생신문이 대농․신안조합에 대해서 시험판과 제1호 신문에서 각각 상반된 보도를 했었다. 시험판 보도에 대해서 정정보도를 매우 세밀하고 자세하게 창간호에 기재를 했었다. 혹자는 창간호에서 신문의 실수를 보이는 것은 이미지 실추가 아니냐는 말도 당시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실수는 실수로 인정하겠다는 송윤창 발행인의 언론적 마인드가 녹아있는 기사편집이었던 것 같다. 
 
언론은 아주 작은 아이 같은 약자가 잘못을 지적해서 바른 소리라면, 받아들일 겸허함을 갖춰야하고, 아주 높은 권력의 핵심 수장에게도 잘못했다고 비판의 칼날을 겨누는 용맹을 지녀야한다. 이 두 가지가 도시재생신문에 충분히 녹아있었고, 지금에 와서는 최종 판단의 정보창구로서 역할에 그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