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뉴스! 정확한 정보! 도시재생신문 :: [Zoom In] 에릭슈미트 구글회장의 북한비판, 경솔하다

[Zoom In] 에릭슈미트 구글회장의 북한비판, 경솔하다: 2013.04.28 09:55 입력 | 2013.04.28 12:21 수정

by 송윤창(분쟁컨설팅연구소장) rk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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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정부의 반대입장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방문해, 국제사회 큰 이슈가 되었던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이 최근 연일 북한방문에 대한 비판적 소회를 쏟아내고 있다. "북한의 주민통제수단이 놀라웠다"거나 "북한 당국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S/W 차기 버전의 기밀을 알아내려고 했다"는 등의 말들을 공식석상에서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국제적인 거물의 언행치고는 참 경솔해 보인다. 당초 북한에 갈 때에 그정도도 몰랐을까 하는 의심마저 든다.
 
슈미트 회장 본인은 왜, 위치에 어울리지 않는 이런 경솔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을까? 필자는 그 저의가 몹시 궁금하다. 당초 슈미트회장이 북한을 방문할 때에, 북한사회가 국제사회의 시각에서 보면 '기괴한 국가'였다는 사실을 몰랐거나, 북한이 슈미트회장에게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얻거나 경제적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겠냐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북한이 국제사회와 교류에서 보여줬던 행동만으로도 충분히 알수 있었던 것들이다.
 
일반인의 상식 수준에서 보더라도 슈미트회장은 최소한 그런 사실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고, 그 정도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기에 미국정부의 반대입장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방문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북한방문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그다지 나쁘게 묘사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왜, 갑자기 격에 어울리지 않는 언어들로 북한을 비판하고 있는 것일까? 국제사회에서 그의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 경솔한 처사라는 생각이다.
 
요즘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근대 이후 가장 기형적인 국가인 북한체제를 모르는 이는 없다. 세계 1위의 포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슈미트회장이야 이를 말이 있겠는가? 그래서 슈미트회장의 이번 발언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필자가 북한에 우호적이어서가 아니라, 이런 경솔한 언행은 외교적 결례이기 때문이다. 또 한 인간의 격은 그가 사용하는 언어로서 판단된다는 것이 필자의 상식인데, 그 상식이 여지없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럴 것이면 슈미트회장은 미국정부의 의사대로 북한을 방문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가 북한으로 간 것에 대해 국제사회가 기대를 했던 것은, 그가 북한을 정상국가로 바꾸는 메신저의 역할을 해 주는 것이었다. 요즘 그가 쏟아내는 발언 수준의 누구나 알고 있는 북한에 대한 지식이 아니란 얘기다. 슈미트회장, 북한 따위에 본인의 격을 떨어트리는 경솔한 행위는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 아시아 작은 나라 소시민의 보잘 것 없는 충고일 뿐이지만...</div>